8.02.2012

작가의 변


    해학’ 부조리한 사회를 관통하는 카타르시스

    아주 오래 전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나 누군가는 비판 해선 안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그것을 해학이 담긴 구전적 이야기 형태로 승화 시켰다.

  
    이 시대를 풍자한 해학적 이야기는 비판할 수 없는 민중들에게 하나의 해방구이자 커다란

    카타르시스였을 것이다.

    그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리던 이야기들은 수 세기를 지나 동화 또는 민담 등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로 오늘 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수 세기가 지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같은 질문을 해본다.
    과연 사회적 부조리를 마음껏 비판할 수 있는 자유를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시원하게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실할 것이다.

    "다시 해학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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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정신을 잉태하지 못하는 불행한 미디어

    책을 싫어했던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흑백티비 컬러티비를 보며 자라왔다.
    당연히 책과 접했던 시간보다 미디어 접했던 시간이 비교도 되지 안으리만큼 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의문에 봉착하게 되었다.
    "책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이 있는데 왜 미디어에는 그것이 없는 것일까?"

    물론 그것은 미디어의 짧은 역사와도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근저에는 시대가 요구했던 정신보다는 시청률이 약자에 대한 항변 보다는
    흥행이라는 자본적 논리가 지배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디어의 홍수 속에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위안 받았으며,
    암울했던 시대 상황 속에서 그것은 우리를 얼마나 대변해 주었을까?

    시대정신을 잉태하지 못하는 미디어를 보며 가장 불행 던 건 아마 우리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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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에 만나는 새로운 우화

    우리 시대의 우화는 어떤 모습일까?
    오래 전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닌 디지털로 그려지고 채색된 이야기.


    장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공간이 아닌 어떤 공간 어떤 장소에서도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언어가 아닌 우리들의 언어로 쓰여진 이야기.

    또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리는 것이 아닌 손에서 손을 타고 오르내리는 강고한 생명력을 지닌 이야기.

    아마 그것이 디지털로 옷을 갈아 입은 오늘날 우화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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